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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밥값 2천 원 내고 부자가 된 기분이었던 이유, GDP로 설명해봤습니다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며칠이 지나도록 묘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 밥 한 끼에 2천 원, 택시를 타도 3천 원이 채 안 나왔거든요. 그 순간만큼은 마치 제가 부자라도 된 것 같았는데, 집에 돌아와 뉴스에서 어느 나라 GDP 성장률이 몇 퍼센트 올랐다는 얘기를 듣자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숫자는 올라가는데 왜 실제 삶은 그 숫자만큼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그 궁금증이 GDP라는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게 된 계기였습니다.구매력평가(PPP)로 다시 본 동남아 여행의 감각여행지에서 물가가 싸다고 느끼는 건 단순히 환율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PPP란 나라마다 같은 물건..

카테고리 없음 2026. 7. 22. 22:53
월급 10만 원 올랐다고 좋아했는데, 계산해보니 5만 4천 원이었습니다

월급이 10만 원 올랐는데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실제로 손에 쥔 건 5만 4천 원이었습니다. 숫자로 확인하는 순간, 저는 모니터 앞에서 꽤 오래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뉴스에서만 보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제 월급 명세서 안에 조용히 들어와 있었던 겁니다. 이 글은 그 계산을 처음 해본 날부터 시작합니다.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일상으로 들어온 배경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화폐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흔히 물가가 오르면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논리가 지금 시대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대규모로 화폐를 공급했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21:44
ETF 여섯 개 들고 있었는데 사실은 엔비디아만 여섯 번 산 거였습니다

ETF를 여러 개 들고 있으면 분산투자가 잘 된 걸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남들이 좋다는 테마형 ETF를 그때그때 담다 보니 계좌 앱을 켤 때마다 종목이 여섯 개를 넘어섰는데, 막상 하나씩 눌러 구성종목을 들여다보니 엔비디아 하나가 여기저기 겹쳐서 들어 있더라고요. 그게 분산이 아니라 그냥 같은 위험을 여러 번 사고 있던 셈이었습니다. 2026년 7월 현재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500조 원을 넘어섰고, 그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개인 투자자입니다.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졌는데, 정작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분산투자라는 착각, ETF를 많이 사면 해결될까회사 동료 중에 ETF 얘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스닥100,..

카테고리 없음 2026. 7. 20. 20:32
금리 내리면 경기 산다는 통념,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 뒤집은 이유

경제 공부는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더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흔히 금리가 내려가면 경제가 살아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경제 뉴스를 흘려듣는 버릇이 생겼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예전에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안경을 고쳐 쓰며 경제신문을 펼쳐두던 모습이랑 똑같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때는 숫자만 잔뜩 나열된 신문을 왜 그렇게 꼼꼼히 보시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금리와 환율, 알고 보니 둘이 한 몸이었습니다경제 지표를 뭘 봐야 하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GDP나 주가지수를 먼저 떠올리는데, 제 경험상 이건 조금 다릅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건 금리와 환율, 이 두..

카테고리 없음 2026. 7. 19. 21:22
20만 원 적금은 왜 늘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목돈 설계와 통장 쪼개기의 심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적금 만기 통장을 조회하는 순간마다 화면 속 숫자를 보며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정작 그 돈이 통장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몇 달만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지곤 했습니다. 20만 원, 30만 원짜리 적금을 몇 년째 굴렸는데도 잔고는 늘 제자리걸음이었고, 12월 말 달력을 넘기며 연말정산 서류를 정리할 때마다 뭔가 허전한 기분이 반복됐습니다. 이 글은 그 패턴이 왜 생기는 것으로 보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씩 끊어낼 수 있는지를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본 기록입니다.목돈 설계와 골든타임: 숫자가 심리를 지배하는 것으로 보인다제가 직접 몇 년간 겪어본 바로는, 20만 원짜리 적금은 만기가 돌아와도 '아꼈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1년을 꼬박 부었는데 통장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8. 09:07
월급은 왜 항상 통장을 스쳐 지나갈까? — 공금 의식으로 시작하는 생활비 관리법

솔직히 저는 제 소비 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주말 오후, 식탁 위에 커피 한 잔을 내려놓고 무심코 카드 명세서 앱을 열었다가 문득 손이 멈췄어요. 커피값, 택시비, 충동적인 외식. 각각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합산하니까 꽤 큰 숫자였거든요. 생활비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먼저 내 소비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부터 직면해야 한다는 걸, 그날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왜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까 — 소비습관의 민낯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분명히 번 돈이 있는데 어디에 썼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 달이요. 저는 꽤 자주 그랬습니다. 그러다 카드 명세서를 항목별로 하나하나 뜯어본 날, 화면 스크롤을 내리면서 제가 한 달에 스타벅스에 얼마를 쓰고 있었는지 알고는 조..

카테고리 없음 2026. 7. 17. 07:36
국민연금만으로 충분할까? 4% 법칙으로 계산해본 노후 준비 자금

솔직히 저는 노후 준비를 "나중에 생각할 문제"로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설 연휴, 본가 거실 밥상에 둘러앉아 나물을 무치던 중 아버지가 무심코 이번 달 국민연금 입금 문자를 보여주셨을 때, 저는 젓가락을 든 채로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월 120만 원. 그 숫자로 두 분이 난방비와 병원비, 명절 용돈까지 챙기신다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날 밤 방에 들어와 스마트폰 계산기 앱을 열었습니다. 30대 후반, 혼자 사는 저도 결국 언젠가 저 자리에 서게 된다는 걸 그제야 체감했습니다. 이 글은 그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제가 한 발 물러서서 다시 봐야 했던 부분들을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국민연금만으로는 모자란다, 그 숫자를 직접 확인하고서야아버지가 나물 무치던 손을 잠깐 멈추고 "옛날엔..

카테고리 없음 2026. 7. 16. 19:54
국민연금 연기연금, 70세까지 미루면 정말 유리할까? 은퇴 후 월 1,000만 원 사례로 본 노후준비 전략

은퇴 후 매달 1,000만 원이 들어온다는 말,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연금으로 300만 원, 강연료와 인세로 700만 원을 채운 전직 PD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며칠 뒤, 자꾸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명절에 본가에 내려갔을 때, 아버지가 국민연금 통지서를 식탁 위에 그대로 펼쳐두신 걸 봤습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생활하시는데, 매달 통장 잔액을 확인하며 짧게 한숨 쉬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여러 번입니다.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연금설계: 국민연금을 70세까지 미루면 벌어지는 일일반적으로 국민연금은 받을 수 있을 때 빨리 받는 게 낫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찍 받아야 손해 안 본다"는 말,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5. 22:31
사교육 끊고 ETF에 투자하면 정말 15억이 될까? 생존자 편향으로 짚어보는 금융교육의 균형점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학원비가 곧 자녀에 대한 투자라고 믿었습니다. 겨울이면 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정류장의 찬바람, 아버지가 월급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학원비 봉투를 챙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아버지가 허리띠 졸라매며 보내줬던 학원들이 지금의 저에게 어떤 자산을 남겼는지 돌아봤을 때, 선뜻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사교육에 쏟아붓는 돈이 정말 최선의 선택이었을지, 아니면 그 돈을 다른 방식으로 굴렸다면 어땠을지 하는 질문을 요즘 계속 하게 됩니다.부모의 믿음과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일반적으로 사교육에 많이 투자할수록 아이의 미래가 안전해진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꽤 단순화된 믿음일 수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국어, 영어, 수학..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21:22
코스피 5,000 돌파, 정말 시장의 힘이었을까? 수급 구조로 본 상승의 이면

주가가 오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저도 얼마 전 계좌를 열어보고 잔고가 불어 있는 걸 보면서 괜히 뿌듯해했으니까요. 그런데 곧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오르는 이 돈이 정말 시장 스스로의 힘인지, 아니면 누군가 짜놓은 구조 위에 저도 모르게 올라탄 건 아닌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2026년 초 코스피가 5,000선을 처음 돌파했던 시점의 수급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넘어갔다면 몰랐을 꽤 다른 그림이 나오더군요.수급 구조: 기관이 샀다고 다 같은 기관이 아닙니다저희 팀 대리님이 그 무렵 점심마다 코스피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제 진짜 우리나라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는 때가 온 것 같다"는 말을 며칠째 반복하시더군요. 솔직히 저도 계좌를 보면서 비슷한 기분이..

카테고리 없음 2026. 7.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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